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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천연물신약, 나고야의정서 대책 ‘절실’

중국‧일본‧유럽 등 생물유전자원 부국, 로열티 관련 규정 강화
바이오 관련 5개 협회, 국제기관과 디지털염기서열 문제 공조

이효인 (pharmlhi79@pharmnews.com) 다른기사보기 

2018-11-09 오전 6:00 페이스북 트윗터 목록 보기 프린트

오는 17일부터 이집트에서 열리는 나고야의정서 당사국 회의를 앞두고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생물유전자원의 디지털염기서열정보, 특허 출원 시 유전자원 출처 공개, 유전자가위기술(CRISPR) 이용 합성생물학 적용 등 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염기서열정보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나고야의정서에 적용될 경우 생물유전자원과 마찬가지로 접근 허가 및 이익 공유 의무가 발생된다. 업계에서는 상대국이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열티를 최대 10% 정도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산업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8월 나고야의정서가 발효가 된 상황에서 생물유전자원 부국인 중국, 일본, 유럽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로열티를 받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국가는 이미 디지털염기서열정보를 생물유전자원과 동등 시 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생물유전자원에 접근해야 디지털염기서열정보를 생성할 수 있는 만큼 디지털염기서열정보를 이용함으로써 발생되는 이익도 공정하게 공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고 반대편에 선 국가들은 나고야의정서에 디지털열기서열정보가 적용될 경우 혁신과 이용을 저해해 중장기적으로 생물유전자원 제공국과의 이익 공유가 제한될 것이라며 논리로 맞서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나고야의정서 대응팀과 한국바이오협회 정책개발·자원본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36개 바이오 기업 중 54.4%가 해외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중국의 비중이 51.4%였다. 특히 국내 제약사들이 활용하는 생물유전자원의 약 70%가 중국산이다. 디지털염기서열정보까지 나고야의정서에 적용될 경우 중국 의존도가 더욱 심화되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피해가 확산될 수 있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국내 제약사 중 동아에스티, GC녹십자웰빙 등이 모두 중국 생물유전자원 관련 원료 물질을 기반으로 천연물의약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동아에스티 ‘스티렌정·모티리톤정’, 안국약품 ‘시네츄라’, SK케미칼의 ‘조인스정’ 등 연매출 100억원을 상회하는 블록버스터 천연물의약품 역시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국내 산업계는 지금까지 디지털염기서열정보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표명한 적이 없지만 최근 해외 58개 기관이 함께하는 공동 성명서에 참여했다. 지난 6일 대한화장품협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국내 5개 협회는 참여 의향서를 공동 성명서의 코디네이터인 국제상공회의소(ICC)를 통해 전달했으며 같은 날 국제상공회의소로부터 공식적으로 참여 확인을 통보받았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5개 협회가 주무 부처인 환경부에 업계의 요구를 담은 의견서를 전달하고 여러 차례 회의를 갖기도 했었다”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환경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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