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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 가격ㆍ대량폐기 등 NIP백신 현안

국내사, 가격은 20년전ㆍ임상비용 급등ㆍ반품 등 지적
다국적제약, 형평성ㆍ예측성ㆍ공정성 등 제안

전미숙 (rosajeon@pharmnews.co.kr) 다른기사보기 

2018-05-16 오전 10:49 페이스북 트윗터 목록 보기 프린트

NIP백신의 수급조절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백신업체들은 정부가 폐기백신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고 백신가격의 현실화를 요구한 반면 다국적제약기업 측은 예측 가능성과 형평성 및 공정성을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5일 국내외 백신 제조 및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백신의 안정적 수급 체계 개선 및 백신연구 개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임원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백신업체들은 임상비용 증가와 폐기백신의 증가 및 백신 가격의 현실화 등을 정부에 주문했다.

A사는 백신수급조절 등 전반에 있어 소통이 가장 중요하므로 질본이 회의를 정례화해야 하며 현재 백신의 임상시험 비용 증가로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B사는 생산하는 NIP 백신의 가격이 15~20년 전과 동일한 가격이라면서 가격정책의 비현실성을 꼬집었다. 이같은 가격 정책이 현실적인 수급 불안정의 원인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

C사 역시 NIP 공급가격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연구개발 중심회사로서 개발 규제와 비용증가 등으로 인해 백신사업에 대한 메리트가 점점 감소하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D사는 국내 백신산업의 연구개발이 고사 직전이라면서 정작 백신을 개발해도 고객은 정부뿐이라서 시장성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임상과정과 임상 디자인, 허가 관련부서 모두 통합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매년 독감백신이 시즌 종료 이후 상당량이 폐기처분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데 질본이 수급조절의 방향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사는 정부가 백신의 수급 균형을 조율해야 한다면서 R&D 플랫폼 기술개발을 완료하게 되면 백신 국산화, 자급화를 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세포배양 방식은 대유행 상황에서 정부에 큰 도움이 되는 기술인만큼 외국과 같이 프리미엄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폐렴구균백신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특허권 소송으로 출시되지 못하는 점과 관련, 외국과 같이 백신은 국민 보건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과 중국은 특허무료소송에서 승소했지만 한국과 일본만 패소한 사례를 들었다.

GKS와 사노피, MSD 등 다국적제약사들은 우선 백신 국산화에 다국적사들의 역할도 인정해야 한다면서 백신 유통 정책이 예측 가능하고 효율적이며 공평성 및 형평성에 맞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초백신에 대한 수급 상 어려움을 제기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국제 백신가격에 대한 비교가 필요하고 제안했다.

더욱이 전세계적으로 백신의 공급이 부족할 경우, 한국시장에는 수급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도 국내에서 백신접종에 대한 역학 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같은 제조사들의 입장에 대해 질본은 현재 2회 정도인 간담회 횟수를 늘리고 공공백신 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백신 재조사와 개별적으로 면담 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범부처 차원에서 시장대응 체계 필요성을 정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다국적제약기업 한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너무 국내사 위주로 추진되는 듯한 인상"이라면서 "연구개발이 어려운 기술은 국내에 빨리 도입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며 전체 백신업계가 협력하는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사 관계자는 “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업계 현실을 애기했지만 탁상공론적인 공무원들이 업계의 현실을 얼마나 채감할지는 의문”이라면서 “백신 국산 및 자급화는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감백신 NIP와 관련 2018~2019 시주에는 현행과 같이 3가 독감배신을 적용하고 2019~2020 시즌부터 4가 백신으로 전환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정은경 질본본부장, 김현준 감염병관리센터장, 지영미 감염병연구센터장, 박기수 위기소통담당관, 이영재 연구기획과장, 정경태 백신연구과장,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 등이 참석했다. 제조사 측에서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GC녹십자, LG화학, SK케미칼, 한국백신, 글로박스, 엑세스파마, GSK, 화이자, MSD, 사노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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