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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일관성 없는 약제등재 업무

매뉴얼 존재 불구 담당자별 기준 ‘제각각’ 비상식 구조
해당부서 1년반 6명 직원 교체로 ‘논란’ 가중

이헌구 (hglee@pharmnews.co.kr) 다른기사보기 

2018-02-13 오전 6:00 페이스북 트윗터 목록 보기 프린트

심평원 약제관리실의 대책 없는 담당자 교체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제약기업에게 떠넘겨지면서 일부 제약사들로 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약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 약제등재부가 잦은 인력교체를 반복하는 등 직원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앞서 신약 등재를 준비하던 1년 반 동안 해당 부서의 실장, 부장, 차장이 각각 두 번씩 바뀌는 일을 경험했다”며 “한 번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열리기 약 한 달 전에 담당자가 바뀌는 일이 벌어졌는데 이는 사실상 급여를 안주려는 속셈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며 마치 보건당국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심평원의 정기인사가 약 3년에 한번 단행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1년 반 동안 한 부서에서만 6명의 직원이 교체됐다는 점은 사실상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그는 “제약사 약가담당자는 신약을 등재하는 일 외에도 사용량 협상과 적응증 추가 등 다양한 업무가 산재해 있다”면서 “마케팅 부서의 경우 차선책이라도 있지만 약가부서는 등재 과정에서 업무가 막히면 더 이상 일을 추진할 수 없는데 심평원이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기업에 대한 대응을 현재처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담당자별로 약재 등재에 요구하는 사항들마저 달라 제약사 입장에선 난감하다는 것.
그는 “신약은 등재 과정에서 심평원 담당자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들을 겨우 설득해 놓은 상황에서 새 담당자가 올 경우 같은 일을 되풀이해야 한다”며 “게다가 새로운 기준 마련까지 요구하면 예상치 못한 보완작업을 거치면서 업무 효율성이 대폭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평원에도 업무 매뉴얼이 존재 할 텐데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스텐스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상당히 비상식적인 구조”라며 “최근에는 전임 약제관리실장이 돌연 사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등재 기준 또한 어떻게 바뀔지 걱정부터 앞선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 약재등재부 관계자는 “담당자별 스탠스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당수 내부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는 만큼 인력별로 기준이 달라지는 점을 평소 차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제약사를 응대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노련함 차이가 빚은 문제일 뿐”이라며 일부 제약사들의 주장이 마치 일반화된 것처럼 외부에 비춰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 약재등재부는 “올해부터 등재, 심사 등 관련 기준에 대한 전체 교육을 통해 ‘업무표준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직원 역량 강화를 통해 등재기간 단축 및 보완 횟수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부분도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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