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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시장 이전투구 옛말…“혈투” 그 자체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모두 공멸 우려

팜뉴스 (pharmnews@pharmnews.co.kr) 다른기사보기 

2017-09-11 오전 6:00 페이스북 트윗터 kakao 목록 보기 프린트

올해 국공립의료기관들의 의약품 입찰이 대부분 마감되고 내년도 입찰을 준비해야 하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앞으로 어떻게 전략을 세워야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올해 의약품 입찰시장은 한 마디로 요약하면 ‘혈투’였다.

그동안 의약품 유통업체 간에, 제약사 간에 제 살 깎아 먹기식 이전투구로 비난을 받아왔었는데 올해는 이전투구를 넘어 아예 모두가 죽음의 늪으로 빠져드는 혈투였다는 게 약업계의 총평이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실시된 국공립병원 입찰에서는 서울에 진출한 지역도매업체들이 저가로 공략할 것이라는 소문 때문에 기존 낙찰업체들이 더욱 내려간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고, 지방 입찰에서는 서울지역 도매가 참여할 것을 우려해 자신들의 시장을 지키기 위해 지역도매가 저가로 투찰했다.

결국 지역간 경계가 무너진 국공립입찰시장에서 시장을 창출하려는 업체와 시장을 지키려는 업체가 가격경쟁으로 혈투를 벌인 격이다. 이로 인해 병원에서 책정한 약가보다 더욱 낮은 가격에 낙찰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제약과 도매 모두가 손해를 본 셈이다.

제약사 역시 어떻게든 자사 제품으로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낙찰도매업체에 줄을 섰다. 제약사들이 이전보다 낙찰도매업체에 더욱 끌려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낙찰도매업체들은 안면몰수하고 배수를 많이 주는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1원에 낙찰시켜도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이에 3배수, 4배수로 제공하겠다는 제약사들까지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 다국적제약사들까지 이에 가세하고 있다. 치열한 제네릭 시장 경쟁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제약사들은 평균 20% 미만의 원내처방은 1원에 낙찰시키더라도 나머지 80% 원외 처방이 제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단일 코드 처방을 내는 의료기관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사립의료기관들은 지분투자를 병원직영도매에 참여해 영업이익을 챙기려는 저의를 노골화하고 국공립의료기관에서는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는 게 의약품 유통시장의 현 주소이다.

병원들도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고 역시 경영악화가 지속되면서 어떻게든 의약품 등의 구매를 통한 이익을 챙기려는 저의를 드러내고 있고, 정부는 저가 낙찰을 방치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이 강화되면 비보험으로 수익을 올렸던 중소의료기관 상당수가 경영이 악화돼 그 피해가 유통업체로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입찰시장이든 사립병원이든 이 곳만 바라보고 의약품 도매를 지속할 수 없게 됐다. 수백억 원 대 거래처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내 시장 또는 영역이라는 개념이 없어진 것이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국내 의약품 유통이 외자계 유통업체인 쥴릭파마나 스즈겐 등에 완전히 먹히는 것이 아니냐는 모 대형도매 대표의 우려가 우려로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입찰시장이든 사립병원이든 납품을 둘러싼 의약품 도매의 혈투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도매업체가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공멸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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