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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전제 조건

혁신에 걸맞게 과감한 규제 틀부터 깨야 가능

팜뉴스 (pharmnews@pharmnews.co.kr) 다른기사보기 

2017-07-24 오전 6:00 페이스북 트윗터 kakao 목록 보기 프린트

현 정부가 향후 국정과제에서 제약과 바이오 및 의료기기분야 등의 산업을 주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제약바이오산업이 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성장 동력사업으로 분류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그러나 구호에 불과한 육성책은 의미가 없으며 실질적으로 관련 산업들이 깊은 뿌리를 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토양과 수분 그리고 햇빛 등 다방면에서 지원이 필요하다.

어느 곳이 막혀 병목현상을 유발하고 있는지 선제적으로 파악해 막힌 곳을 뚫어주어야 하며, 어느 방향으로 질주하면 목표점에 골인할 수 있는 길인지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어야 진정한 지원이다.

대통령 직속의 위원회를 설치하고 국책연구과제나 기업의 개별과제에 일부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해서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 발전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나의 제품이 탄생하려면 기초연구단계부터 후보물질 선정, 비임상시험, 임상시험, 인허가, 약가 책정까지 전 과정에 허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기업이나 연구자들이 모든 허들을 무사히 넘어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합리적인 규제와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 등장한 기술이나 제품으로는 불가능하고 아직 등장하지 않은 미지의 것에 대한 도전이다. 때문에 개발자도 규제 당국도 처음으로 접하는 각종 장벽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규제당국이 기존의 틀에서 이러한 문제에 접근한다면 결코 글로벌 수준의 작품은 탄생할 수 없다. 현 상황을 과감히 뛰어넘을 수 있는 사고와 이론이 필요하다.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벤처가 활성화될 수 있고 스타트업 기업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결코 제약바이오강국이 될 수 없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자세 역시 대변혁이 요구된다.

최근 들어 제약기업 오너들의 부정적인 모습들만 집중적으로 부각됐다. 국내 제약산업을 리드하는 기업들의 오너가 검찰에 소환되고 경찰에 고발되는 등 적나라한 모습들이 드러났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물의를 일으킨 제약사들의 출입금지 표시까지 써 붙여놓은 상태이다.  비록 일부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대표성 때문에 전체 제약업계가 비판받을 수 있다.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도 오너나 임원의 윤리성이 바닥이라면 소비자들로부터 환영받을 수 없다. 국민보건과 건강을 책임진다면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기업인만큼 전체 임직원은 물론 오너의 윤리의식이 더욱 중요하다. 서로 존중하고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되고 혁신이 가능한 것이다.

제약바이오산업이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어야 하는 현재, 정부는 규제의 틀을 깨고 과감히 지원하며 기업은 경영혁신과 집중적인 투자로 세계에서 통하는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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